한덕수 거부권 행사에 野 격노…탄핵은 '일단 보류'
by이배운 기자
2024.12.19 12:05:06
"즉각 조치하자는 의견 많지만 논의 진행중…결론 못내려"
"권한대행 할 일 여럿 있어…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볼것"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야당이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다만 당초 예고했던 ‘권한대행 탄핵’은 일단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19일 오전 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 직후 민주당은 이를 규탄하는 논평을 잇따라 내놨지만 탄핵 계획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프리핑을 통해 “한 대행에게서 야당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며 거부권으로 국회를 무력화했던 윤석열이 겹쳐보인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사람의 이름만 윤석열에서 한덕수로 바뀌었을 뿐 내란 정권의 망령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 권한대행의 명백한 입법권 침해로 윤석열 시즌2”라며 “한 권한 대행은 윤석열과 내란 세력의 꼭두각시 노릇이 아니라 민의를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한 대행 탄핵 계획 관련 질문을 받자 “현재 권한대행이 해야 할 여러가지 일이 있다, 추천 절차 당장 착수, 김건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의 조속한 검토,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 완료되는 즉시 임명 등”이리며 “이런 일들에 대해서 한 대행이 어떻게 처리하는 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내에서 거부권 행사 관련해 즉각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관련 논의는 현재 진행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면서 사실상 즉각적으로 탄핵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는 권한 남용“이라며 “만일 사태를 대비해서 탄핵안을 준비 중이다”고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