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LNG 가공사업 교통정리

by남궁민관 기자
2019.04.15 12:03:48

LNG터미널, 포스코에너지에 양도
개발·생산·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
수송·기화 포스코에너지가 맡아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 전경.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액화천연가스(LNG)를 그룹 주요 육성과제로 꼽은 포스코가 관련 사업 교통정리에 나섰다. LNG를 개발·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에서부터 가스를 액화해 수송·기화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 최종 소비자에게 가스를 공급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까지 각 밸류체인 별로 계열사들이 나눠 맡으며 각각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포스코(005490)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광양에서 운영 중인 LNG터미널을 포스코(005490)에너지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LNG터미널은 2005년에 포스코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광양제철소에 건설한 것으로 현재 운영 중인 1~4호기와 건설 중인 5호기를 포함해 LNG탱크 총 5기가 있다. 저장능력은 약 73만㎘에 달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포스코는 그룹 내 두 주력 계열사가 LNG관련 전 밸류체인 사업을 나눠 담당하게 됐다. LNG를 개발·생산하는 업스트림과 트레이딩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다운스트림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담당하고, 그 중간에 위치한 LNG를 액화해 수송·기화하는 미드스트림은 포스코에너지가 맡게 됐다.

이번 사업재편은 지난해 11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중 하나인 포스코그룹 LNG 미드스트림 사업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최 회장은 “LNG 미드스트림 사업 재편을 통해 그룹사업간 업무효율을 높이고 더욱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같은 맥락에서 현재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내에 위치한 부생가스복합발전소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철소의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연료로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부생가스복합발전소를 인수해 기존의 자가발전설비와 통합운영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제철소 전력공급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NG도입 및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전담하고, LNG터미널 사업은 포스코에너지로 이관해 현재 운영중인 발전사업과 연계해 그룹의 LNG미드스트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