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초저출산 지속…1월 출생아수 동월 기준 역대최저

by김형욱 기자
2019.03.27 12:18:05

통계청 2019년 1월 인구동향
혼인도 큰 폭 감소…이혼 늘어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들어서도 초저출산 흐름이 이어졌다. 혼인도 함께 줄어들며 당분간 이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 1월 출생아 수가 3만300명으로 지난해 1월 3만2300명보다 6.2% 줄었다.

1981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1월 기준으론 역대 최저다. 2011년 1월 4만7577명이던 1월 출생아 수는 이후 8년 연속 줄었다. 특히 2016년에는 4만명 선이 무너지며 4년째 역대 최저기록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내년 1월엔 사상 처음으로 2만명대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

전월 2만2600명보다는 늘었다. 그러나 추세적으로 감소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출생신고는 통상 1월에 최대였다가 조금씩 내리며 12월에 낮아지는 게 보통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 역시 6.9명으로 지난해 7.4명에서 0.5명 줄어들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가 됐다.

이 같은 초저출산은 앞으로 최소 1~2년 동안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년여 후의 출생아 수를 결정하는 혼인 건수 역시 줄었기 때문이다.

올 1월 혼인건수는 2만1300건으로 지난해 1월 2만4370건보다 12.7% 줄었다. 역시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다. 1월 이혼 건수(9700건) 반대로 9.0%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7300명으로 전년보다 13.6% 줄었다. 초저출산에도 기대 수명 연장으로 인해 국내 전체인구는 3000명은 늘었다.

1월 출생아수 및 혼인건수 추이. 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