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6.07.06 15:18:4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후폭풍이 몰아쳤다. 유가증권시장 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이 1% 이상 하락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비트코인 관련주로 몰리면서 높은 변동성을 선보였다.
6일 제이씨현시스템은 전날보다 2.66% 오른 9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제이씨현은 3%가량 오른 92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로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장 중 한때 9830원까지 올랐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2% 이상 급락하고 있었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대다수 상장사 주가가 빠지는 사이 제이씨현시스템이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됐다.
앞서 영국이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 결과가 공개된 지난달 24일 제이씨현시스템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빠지면 국제 금융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했다. 앞서 비트코인 관련주가 주식시장에서 급등한 학습효과가 이날 주식시장에 나타났고 제이씨현시스템을 비롯해 매커스와 한일네트웍스 등이 올랐다. 제이씨현시스템의 이날 거래규모는 1350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기준으로 엘컴텍 코데즈컴바인에 이어 3번째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과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 관련 테마주가 올랐다”면서도 “실질적인 수혜가 크지 않은 상장사가 대다수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테마주 투자는 위험이 크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