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재호 기자
2015.05.15 15:52:17
1분기 영업익 184억, 23배 급증…매출도 23% 늘어
파운드리 수주 증가로 실적개선, 매각작업 '청신호'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동부하이텍(000990)이 지난 1분기 18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추진 중인 매각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동부하이텍은 1분기 매출 1455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2200%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8억원에 불과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동부하이텍이 제품력을 인정받으면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수주 물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전력반도체와 터치스크린칩 수주가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 무선충전 기능이 본격적으로 탑재되면서 무선충전칩 물량도 증가했다.
또 중국의 경우 성장성이 높은 CCTV(폐쇄회로 TV)용 이미지센서 공급량이 늘었으며,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용 전력반도체와 오디오칩, 각종 센서에 대한 파운드리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공장 가동률이 90%를 넘어섰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도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부 호재도 있었다. 1분기 중 신디케이티드론(차관단 대출) 이자율이 인하되면서 채무조정이익 611억원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 경상이익은 지난해 1분기 245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에는 61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신디케이티드론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31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투자여력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