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2.05.24 23:28:24
순익 66억불 증가..대출규모는 0.8% 감소
FDIC, 7307곳 은행 이익 집계 발표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올 1분기에 미국 은행들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23%나 증가하며 최근 5년여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권 대출규모는 오히려 소폭 줄어들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국 7307곳의 은행과 저축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353억달러를 기록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66억달러, 2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저축은행들보다는 은행들이 주도한 것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부실여신이 줄어든 덕에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액이 줄어든데다 비이자수익도 증가한 덕으로 풀이된다. 실제 1분기중 대손충당금은 전년동기대비 31.6%, 66억달러 줄어들었다.
매출액 역시 증가세를 보였고, 대출에 따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억달러, 132.4%나 급증한 것이 힘이 됐다.
그러나 전체적인 대출활동은 오히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은행권의 대출규모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0.8% 줄었다. 다만 대출잔고는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해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 등 일부 계절적 감소요인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마틴 그룬버그 FDIC 회장은 "작년에 증가세를 보였던 은행들의 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다소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단순히 한 분기만 보고 판단하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