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승자의 저주` 없을 것..자금 무리없이 준비"

by김국헌 기자
2010.11.16 16:10:33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현대그룹이 승자의 저주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현대그룹은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일부에서 승자의 저주를 지적하지만 그것은 시장의 막연한 두려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그룹은 "현대그룹은 그룹 위상이나 규모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금 조달계획을 제출했다"며 "승자의 저주는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011200)을 주축으로 한 현대그룹은 "자금은 충실히 준비했고, 계획한대로 조달해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본입찰에서 4조원 안팎으로 평가받는 현대건설(000720) 지분 34.88%를 약 5조5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해,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예비협상자인 현대자동차(005380)그룹보다 4000억원을 더 부른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무리한 인수자금 조달로 현대그룹과 현대건설의 동반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