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음료, 주류 사업 확장 시동…잭콕·영몽당 수입하나

by오희나 기자
2025.02.28 10:33:24

지난달 주류 수입 면허 취득…"사업 확장 차원"
잭콕, 영몽당 등 주류 수입 후보 거론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카콜라음료가 주류 수입 면허를 취득하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류 사업을 확장할지 관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사업확장을 위해 지난달 주류수입면허를 취득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선보였던 잭콕 RTD를 국내에 출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잭콕은 미국의 ‘잭 다니엘’ 위스키와 코카콜라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이볼의 원조 격 제품이다.

앞서 코카콜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RTD 주류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2022년 11월 멕시코에서 잭콕 RTD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왔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2023년 4월 일본을 시작으로 RTD 주류 사업에 나섰다.



최근 믹솔로지 트렌드에 맞춰 주류 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믹솔로지는 ‘Mix(섞다)’와 ‘Technology(기술)’를 합친 말로, 술에 음료·시럽·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를 말한다. MZ세대들이 믹솔로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력 후보로 글로벌 시장에서 코카콜라가 처음 선보인 레몬맛 칵테일 ‘영몽당’(레몬도) 등이 거론된다. 본사 더 코카콜라 컴파니는 지난해 영몽당과 레몬도의 국내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한국코카콜라가 RTD 제품을 도입하는 배경에는 국내 RTD 주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세계 RTD 주류 시장 규모는 2023년 353억2000만 달러에서 2031년 71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카콜라음료는 향후 사업 확장 및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주류 수입 면허를 취득했다”면서 “주류 수입 면허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