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강서구청장 당선돼도 급여 안 받겠다…은혜 갚겠다는 마음"

by경계영 기자
2023.10.06 19:19:00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기자회견
"강서구민 삶의 질 향상에 인생 바칠 것"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6일 “은혜 갚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했다”며 “강서구청장으로 다시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급여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혜 갚는 심정으로 오로지 강서구민 삶의 질 향상, 강서구민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 인생 바칠 것”이라며 “저나 가족이 가져가는 돈은 단 1원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심에서 이미 집행유예로 유죄를 받은 상황인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에 당선돼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했다”며 “특별사면·복권 되고 나서도 은혜 갚고자 출마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급여’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김 후보는 “은혜를 갚기 위해 나왔다고 할 때부터 그런 생각을 가졌지만 (구청장) 당선되고 나서 말할 생각이었다”면서도 “여러 네거티브로 봉사하고 은혜 갚겠다는 신념과 의지를 폄훼하는 일이 반복돼 진심을 미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권에서 보궐선거 귀책사유가 있는데도 출마했다는 지적에 대해 “박원순, 오거돈 등 성 관련 비위로 보궐선거 비용 960억원이 발생했는데 민주당은 그에 대해 반성하고 960억원을 국고에 환수한 적이 있었느냐”고 되물으며 “민주당이 960억원에 대해 사과하고 국고에 반납한다면 저희 당도 40억원을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제도상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면 국고에 환수하든 여의치 않으면 봉사단체에 전액 기부하겠다”며 “10원 하나 저나 제 가족이 가져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뒤처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를 크게 신뢰하지 않고 직접 보고 들은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화곡을 마곡으로’ 공약을 내걸고 일대를 누볐는데 1년 전 반응과 오늘의 반응이 거의 흡사하다. 이번에 반드시 승리한다고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