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분기 1.2조 영업손실…부진의 끝은 어디?(상보)

by이재호 기자
2015.10.27 15:38:41

전년比 적자전환, 추가손실로 대손충당금 눈덩이
대우조선 "수주잔량 최다,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지난 3분기에 1조원대 손실을 내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대우조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조2916억원, 영업손실 1조217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3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103억원에서 1조3643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4조3003억원으로 확대됐다.



3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은 채권단 실사과정에서 파악된 총예정원가의 추가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및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또 드윈드와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의 손실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추가 손실을 발생해 연간 전체로 5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부정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이 이뤄질 경우 4분기 이후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 잔량을 보유 중이며 전체 잔량 중 42%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과 LPG선으로 이들 선박이 본격 생산되는 내년부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조직 내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등 철저한 자구안 실천으로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