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제역 `예방백신` 최소 범위 실시

by노컷뉴스 기자
2010.12.22 20:57:11

구제역 사태 심각한 단계 이르러 예방백신 접종하기로 결정

[노컷뉴스 제공]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적인 확산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정부가 22일 오후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소와 돼지 등에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2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구제역 사태가 심각한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판단,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유정복 장관은 "오늘 회의에서는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고, 청정국 지위를 조속한 시일 내에 회복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비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고, 이를 위해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구제역 예방접종은 링백신의 형태로 최소의 범위에서 실시하되, 구체적인 범위, 방법, 사후관리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한 후, 차기 가축방역협의회를 거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최근 구제역 확산에 따라 비상한 대책이 필요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검토하라고 한 바는 없다"면서 "개별적으로 여러 사안을 종합 검토한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축산농가에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가 중요하다"며 "청정국 지위를 포기할 리는 없다"며 "조기에 회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전국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백신 대상이 되는 농가에 대해 불이익 우려가 있는데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정확히 정보를 제공해 우려되는 부분을 정부에서 같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