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0.01.07 23:13:5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지난 2007년 유가 급등을 정확하게 예견했던 제프 루빈 전 CIBC월드마켓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올 연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루빈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와 중동의 수요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오일샌드와 같은 비용이 많이 드는 비전통적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유가가 세자릿수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앞서 3월 말에는 배럴당 90달러 선에 올라설 것"이라고 루빈은 내다봤다.
유가는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83.52달러를 기록, 전년 고점인 82달러를 넘어섰다.
루빈은 CIBC월드마켓츠에서 25년 간 근무한 후 현재는 온라인 저널을 운영하며 저서 집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서 `왜 당신의 세계는 훨씬 더 적게 가져가게 될까(Why Your World is About to Get a Whole Lot Smaller)`를 출판했다. 그는 이 책에서 오는 2012년에는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빈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2011년이나 2012년에는 유가가 120달러, 147달러, 16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