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8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760선 깨져

by박순엽 기자
2024.09.25 15:52:04

전 거래일 대비 1.05% 하락…2거래일 만에 750선
“밸류업 지수 실망감…의구심 확산으로 하락 추세”
업종별 대체로 약세…제약 업종 2%대 내림세 기록
시총 상위 종목 내림세…‘국내 상장’ 中기업은 강세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8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면서 750선으로 내려앉았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5포인트(1.05%) 내린 759.3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8거래일 만의 약세 마감이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 투자자가 437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95억원, 109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밸류업 지수는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선정 종목들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편입된 종목들은 지수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에 차익 실현이 나타났고, 편입되지 않은 종목은 실망감이 유입되며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 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제약 업종이 2.68%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의료·정밀기기와 종이·목재 업종이 각각 1.26%, 0.89%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섬유·의류와 비금속 업종은 각각 1.13%, 1.0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2만 2500원(6.37%) 내린 33만 5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400원(0.78%) 하락한 17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086520)와 HLB(028300)도 각각 1.33%, 2.85%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꺼내 들자 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일제히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헝셩그룹(900270)은 전 거래일 대비 29.87%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크리스탈신소재(900250)와 컬러레이(900310)도 각각 17.88%, 10.75%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2억 1385만주, 거래대금은 6조 6926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5개 포함 78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1개 포함 789개 종목이 하락했다. 10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