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사부터 인테리어까지…친환경에 빠진 건자재
by노희준 기자
2024.09.24 15:33:12
동화기업, 친환경 마감재 디하임 출시
한솔홈데코, 친황경 소재 ‘스토리보드 LPM 바디’선봬
신세계까사, 마테라소 매트리스 환경표지인증 획득
삼표시멘트, 친환경제품 ''블루멘트'' 상표권 출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기초공사부터 인테리어까지 친환경 건자재·가구 제품 개발 및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025900)은 최근 가구 마감재 및 도어재 ‘디하임’을 내놨다. 이 제품은 동화기업이 자체 생산한 친환경 ‘E0’ 등급 보드로 제작됐다. 유해 물질에 따른 실내 공기 질저하와 새집 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동화기업 가구재 디하임 ‘사하라 그레이(위), 쉐도우 그레이(아래)’ (사진=동화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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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등급은 합판을 만들 때 사용되는 접착제 주성분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SE0, E0, E1, E2 등급으로 구분된다. SE0쪽에 가까울수록 폼알데히드가 적게 나오며 E0까지가 친환경 등급이다. 폼알데히드는 유해물질 1급 발암물질로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한솔홈테코도 최근 친환경 가구 소재인 ‘스토리보드 LPM 바디’를 출시했다. LPM은 인쇄된 종이 위에 멜라민 수지를 이용해 열과 압력으로 압축시키는 공법이다. 이를 이용하면 별도의 접착제 없이 열과 압력으로 가구 등을 제작할 수 있어 제작 및 이동, 시공하는 과정에서 손상 및 오염이 적다.
신제품은 폼알데히드가 0.5㎎/ℓ 이하로 방출되는 E0 등급의 친환경 PB(파티클보드) 자재를 사용해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서 사용되는 가구 내부재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달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의 포레스트 컬렉션 매트리스가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환경표지인증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친환경 인증제도다. 올해부터 인증기준이 일부 개정돼 평가 기준치가 상향돼 취득이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해당 제품들은 원단, 충전재 등 총 17개 자재에 대한 유해물질 관련 169가지 테스트를 통과했다. 특히 충전재의 폼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의 유해물질은 기준치보다 최대 10배가량 낮은 수치로 검출됐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연내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모든 제품에 대한 친환경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 신세계까사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사진=신세계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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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사 담당 건자재 회사도 친환경 제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삼표시멘트(038500)는 올해 상반기 탄소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제품군 브랜드 강화를 위해 ‘블루멘트’라는 상표권을 내놨다. 관련 제품의 통일성을 부여하고 정체성을 강화해 제품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블루멘트는 이 회사가 개발하는 저탄소 특수 시멘트에 모두 사용된다. 회사는 탄소 배출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회석 비중을 낮추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강도가 뛰어난 제품 4종을 갖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개발은 탈탄소 시대를 맞아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다 새집증후군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 고객의 선택 기준도 엄격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