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캠프 "집권시 친암호화폐 정책 펼칠 것"

by정다슬 기자
2024.08.22 16:28:32

"안정적인 규칙 하에서 산업 성장 기반 마련"
"트럼프 2기 행정부, 혼란…기업 성장 막을 것"
대선주자들, 암호화폐 산업에 잇단 구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카멀라 해리스 캠프 관계자가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을 부흥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수석 캠페인 정책 고문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전당대회를 맞아 열린 블룸버그뉴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신기술과 그런 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왔다”고 말했다.

넬슨 고문은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캠페인 유세에서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산업 관계자들도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안정적인 규칙, 교통규칙이라고 말했다”며 암호화폐가 신뢰받는 제도권 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불필요한 관료주의와 규제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며 일관되고 투명한 도로 규칙을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며 신기술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은 이같은 규제 정비가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국내 정책 보좌관이었던 로히니 코소글루는 “기업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져올 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곧 교통규칙을 알 수 없어 기업들이 산업을 성장시킬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넬슨 고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관세 인상이 가져올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내가 사업가라면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기업을 운영해야 할지 고민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산업이 자산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대선 후보들은 암호화폐 산업계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전략적인 국가자산으로 보유하겠다면서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수십억대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 측도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