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윤정 기자
2024.04.02 15:38:41
'봄을 오르다' 전
조각가 박선기·사진가 이갑철 작품 선보여
5월 12일까지 서촌라운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랑스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던 한지 특별전을 국내서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5월 12일까지 서울시와 함께 서울 종로구 공공한옥 서촌라운지에서 한지소재 특별기획전 ‘봄을 오르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인테리어 박람회 ‘메종&오브제 2024’에서 선보여 현지의 주목을 받았던 기획전 ‘ESCALADER LE PRINTEMPS: 봄을 오르다’의 국내 앙코르 전시다.
숯을 이용한 조형물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는 조각가 박선기 작가의 설치작품 ‘조합체(An aggregation)’와 한국의 중견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갑철 작가의 흑백사진 ‘무제’를 선보인다.
또한 두 중견작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은 신진 참여작가 5인의 다양한 한지 작품도 전시된다. 박 작가로부터 영향을 받은 김선희·스튜디오 신유·스튜디오 포는 한지만이 가진 빛, 조형, 물성의 세계에 주목해 작품을 만들었다. 이갑철 작가의 사진을 모티프로 삼은 바이그레이와 스튜디오 누에는 한지에 자연과 시간, 사유의 정서를 담아냈다.
공진원 전통문화확산본부 김태완 본부장은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엄선해 한지의 독특한 색감과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전통한옥의 공간미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새봄을 맞이해 한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지의 우수한 가치와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