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號 공공기관장 인선 코드인사 사라질까

by김아라 기자
2022.08.29 16:28:11

경기도내 공공기관장 27곳 중 12곳 공석
‘유쾌한 반란’ 강조한 김 지사 첫 공공기관장 인사에 관심 촉각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절반가량 공석인 경기도 공공기관장 자리 인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동연 도정의 인사방침이 ‘코드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임 이재명 지사 당시 공공기관 인사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시 이 전 지사와 정치행보를 함께 하기 위해 사퇴한 기관장 자리는 현재까지도 공석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 산하기관 27곳 중 12곳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복지재단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연구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문화재단 등이다.

기관장이 비어있는 경우 통상 도가 3명, 도의회 2명, 기관 이사회 2명 등 정해진 인원을 각각 추천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한 후 공모를 진행한다. 임추위가 경기지사 추천 인사 3명, 경기도의회 추천 인사 2명, 기관 이사회 추천 인사 2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임추위 구성부터 기관장 채용까지 2개월여 정도 걸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기관장이 공석인 11곳의 공공기관장 공모계획을 수립하고 기관마다 임추위 구성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김 지사의 인선 결정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여야 동수 상황에서 원 구성을 놓고 개점휴업이 길었던 만큼 인사청문회 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한 차례 도의회와 홍역을 치렀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임추위를 거쳐 최종 후보자 2배수를 도지사에게 추천해 김 지사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도의회 인사청문회 해당 기관일 경우 청문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를 받아야 하는 기관은 경기주택도시공사·경기교통공사·경기관공공사·경기연구원·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문화재단·경기아트센터·경기복지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9곳이다.

일각에서는 경기도백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전임 도정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김 지사의 ‘유쾌한 반란’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도는 공공기관장 인선부터 전문성 있는 인사를 채용하기 위해 경력조건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공공기관 채용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단 기관장 장기 공석기관은 행정사무감사까지 시간이 촉박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기관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역대 도지사들은 이미 어느 자리에 누가 온다 등 뒷말이 무성하게 나왔었다”면서“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나오지 않아 논란의 소모성을 없앨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임명 가능성도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