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늦어지는 사이…서울 전셋값, 상승폭 키우며 72주 ↑
by김미영 기자
2020.11.12 14:00:00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발표
지방, 전셋값에 매매값도 상승폭 커져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이달 둘째주 또 올랐다. 72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운 서울의 경우 상승폭이 더 커졌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이번주 0.27% 상승, 전주(0.2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이번주 0.14%로 집계돼 역시 전주(0.12%)보다 오름폭이 크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청약 대기 수요와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학군 및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도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초구(0.22%)는 반포ㆍ서초ㆍ잠원동 역세권 위주로, 강남구(0.21%)는 대치ㆍ압구정동 등 학군수요 꾸준한 단지 위주로, 송파구(0.21%)는 신천ㆍ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20%)는 고덕ㆍ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이외 마포구(0.19%)는 공덕ㆍ성산동 등 직주근접성 높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15%)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수유ㆍ미아동 등지에서 올랐다.
경기도에선 고양 덕양구(0.44%)와 일산동구(0.36%), 광명시(0.39%)와 의정부시(0.39%) 등이 눈에 띄게 오름세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경기도는 한주간 0.23% 올랐다. 인천은 연수구(1.83%) 등이 크게 올라 0.61% 상승했다.
전셋값 오름세는 지방(0.23%→0.29%)도 마찬가지다. 시도별로는 세종(1.16%), 인천(0.61%), 울산(0.56%), 부산(0.35%), 대전(0.34%), 대구(0.33%), 강원(0.32%) 등에서 올랐다.
전세시장 불안은 매매시장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지난주 0.17%에서 0.21%로 커졌다. 수도권(0.15%→0.15%) 및 서울(0.02%→0.02%)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0.19%→0.27%)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도 부산(0.56%), 대구(0.39%), 세종(0.2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부산에선 수영구(1.13%)가 남천ㆍ민락동 중대형 평형 위주로, 해운대구(1.09%)는 좌ㆍ우ㆍ재송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고, 대구는 학군이 우수한 수성구(1.11%)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제기된 경기 김포의 경우 GTX-D 교통호재가 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풍무ㆍ사우동 역세권과 한강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1.91% 상승했다. 역시 비규제지역인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위주로 0.4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