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늦어도 15일 전까진 총선 연기 여부 결정해야"
by이연호 기자
2020.03.03 13:55:45
3일 여의도 식당서 삼겹살데이 민생살리기 번개 모임
"지역구 의원 한계 느껴"…총선 출마 여부엔 "열려 있다"
공천 작업 금주 시작…"비례대표 후보 당내기구서 결정"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총선 연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민생당 박주현(왼쪽부터), 유성엽, 김정화 신임 공동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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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민생 살리기’ 삼겹살데이 점심 즉석모임(번개)를 연 자리에서 총선 연기 여부 결정 시기와 관련해 “우리가 총선 연기에 목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우리도 일정대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모임에 대해 민생당 한 당직자는 “우리가 기호3번인데다 오늘 삼겹살데이를 맞아 우리가 당명이 민생당이기 때문에 ‘민생 살리기’ 차원에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4당 대표 영수회담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0일께 가봐야 판단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언급을 했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당 유성엽 공동대표가 이 대표의 발언을 수긍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유 대표는 현실적인 분이라 현실적으로 그게 맞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할 일은 다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데 대해 “그런 것은 아니고 예산안을 통과하고 나서 심경을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역구 의원들의 한계를 느꼈다. 지역구 의원은 시간만 나면 지역구에 내려가 코빼기를 보여야 하는 ‘코빼기 정치’로 전주에 내려가 있을 때 번아웃(탈진)이 왔다”며 “지역은 새만금간척사업, 전주광역시 승격 등 이런 거대 현안은 전혀 관심이 없고 동네 수영장 설치 등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큰 현안에 대해선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나는 무엇을 하려는 목표는 있어도 무엇이 되려는 목표는 없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공천 작업이 이번 주 중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지역구는 시간이 좀 지나봐야 얼만큼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례대표의 경우 시간이 없어 국민 참여형 투표는 할 수 없고 당내기구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