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추미애 "이부망천 정태옥 탈당쇼…한국당 책임져야"
by유태환 기자
2018.06.11 11:24:30
11일 중앙선대위회의서 발언
"도저히 용납 못 할 막말…의원직 사퇴해야"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경남 진주시 진주을 정당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경수(오른쪽) 경남지사 후보, 갈상돈(왼쪽) 진주시장 후보와 함께 잡은 손을 든 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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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인천·부천 지역 비하 발언을 한 정태옥 전(前) 자유한국당 의원 탈당을 ‘탈당쇼’라고 평가 절하 하면서 당 차원의 책임을 촉구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을 간다”고 했다가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전날 탈당계를 제출했고, 한국당은 이를 즉시 수리하고 예정했던 윤리위원회 소집을 취소했다.
추 대표는 이날 경남 진주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어제 황급히 해당 본인은 탈당쇼를 했지만 인천·부천 시민께는 큰 상처를 남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정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과 관련해서 해당 지역 시민의 분노가 아주 들끓고 있다”며 “한국당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부망천.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산다”며 “있을 수 없는 망언. 인천과 부천시민 집단매도이자 지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의원은 탈당쇼가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인천·부천시민은 물론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통해서 서울뿐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바람으로 지방선거에서 투표하는 분들께 사죄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