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영진위 신임위원에 “영화계 객관적 시각 인사”

by김미경 기자
2025.01.10 18:24:50

10일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서 답변
일부 반발에 "이해관계자 빠진 것" 선 그어
야, 블랙리스트 발언엔 "그런 일 없어" 강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자신이 임명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신임 위원 6인을 두고 “객관적으로 영화계를 바라볼 수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19개 영화단체에서 추천 인사를 올렸지만 한 명도 이 6인에 포함 안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국회 문체위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 장관은 “이해관계자들이 빠진 것 같다. 과거 위원 중에 본인이 속한 단체를 심사해서 보조금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강 의원이 “계속 블랙리스트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하자, 유 장관은 “자꾸 블랙리스트를 얘기하면 안 된다.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맞섰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6일 △강내영 부산영화영상정책위원회 위원장 △길종철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김정기 신정회계법인 이사 △이정향 영화감독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등(가나다순) 총 6인을 신임 영진위원으로 임명했다.

이에 문체부는 “신임 위원 모두 영화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라며 “영화 관련 단체의 후보자 추천 등을 거쳐 영화예술, 영화산업 등에서의 전문성과 식견, 학계와 현장에서의 경험, 성(性)과 나이 등 다양한 요소들을 균형 있게 고려해 임명했다”고 밝혔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지난 8일 이들 위원을 겨냥해 영화 관련 이력이 부족하고, 독립영화 지원 등을 위해 활동할 전문가가 없다며 선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한편 영화인연대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이사회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