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DEX' 성료…55개국 해외 대표단 참석, 60.5억 달러 계약 성과

by김관용 기자
2023.10.23 15:08:01

34개국 550개 기업 참가, 역대 최대 전시 규모
KF-21 수도권 시범 비행, F-35B 첫 지상 공개
공동운영본부 "세계 3대 에어쇼 도약 기반 마련"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22일 폐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에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2320개 부스를 운영하며 294억 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을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가 당초 예상했던 250억 달러보다 18% 웃돈 수치다. 지난 2021년 수주상담 집계 230억 달러에 비해서도 27.8% 늘었다.

특히 계약액이 6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년 행사의 10억 달러대를 크게 웃돌았다. 직전 ADEX가 열렸던 지난 2021년 계약액은 1억 2800만 달러에 그쳤다. ADEX 현장 계약액이 이전보다 46배 이상 늘어난 것은 한국 방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진 데다, 정부의 방산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공동운영본부는 설명했다. 공동운영본부는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해외초청 대표단과 업체 간 G2B 미팅 856건을 주선하고 국내외 업체끼리 B2B 상담 1086건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전시장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무기 획득사업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외 초청 군관계자 55개국 114명(수행원 포함 350명)이 전시장을 방문해 K-방산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해외 군 고위관계자들은 중고도 무인기와 KF-21 전투기, K-2 전차 개량형, 천무 다연장 로켓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야외전시장에는 지난 2019년 ADEX에서 모형 기체가 처음 공개됐던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실물 기체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일반관람객에게 전시되고 시범비행까지 선보였다.



미군은 F-22와 FA-18G 등 해외기지의 핵심 항공자산을 서울 ADEX에 전시하고 처음으로 B-52 전략폭격기가 전시장 상공을 통과하며 한미동맹 70주년을 축하 비행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는 방산제품 뿐 아니라 민군 겸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미래 교통수단인 AAM(Advanced Air Mobility)과 민간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체 제작한 소형 우주발사체가 전시됐다. 공동운영본부는 향후에도 서울 ADEX에 우주와 미래교통수단의 전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6일간 이어진 이번 전시회에 총 22만여명이 찾았다.

공동운영본부는 “역대 최대 전시 규모와 수주 상담을 기록한 성과를 디딤돌 삼아 오는 2025년 서울 ADEX부터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