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민구 기자
2022.09.08 17:06:10
[과학이 궁금해]라니냐·태평양 진동으로 발생하기 좋아
중위도서 북상하는 태풍 늘고. 강도 강해진다는 연구결과도
차동현 교수 "극한강수처럼 한반도에 강력한 영향 준다"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 울산 등 동남권 지역을 강타하며 우리나라에 재산과 인명상 손해를 끼쳤다. 특히 주차장 침수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하며 구조를 지켜보던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재난 피해 현장을 복구하는 가운데 일주일 뒤 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과학적으로 태풍은 어떻게 발생하고, 앞으로도 태풍은 계속 올까.
태풍은 일반적으로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발생한다. 26도 이상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류성 구름들이 모이면 발달할 수 있다. 바닷물 온도가 높으면서 대류의 불안정성이 높다면 발생할 확률도 커진다. 태풍이 발생하면 북서태평양 대기 아랫부분에 수증기와 남서풍을 동반한 기압골인 몬순골이 발생해 북쪽으로 올라가며 필리핀, 중국, 우리나라, 일본에 영향을 준다. 최종 경로는 북서태평양 고기압 형태, 편서풍(제트기류) 등의 영향을 받는다.
8일 과학계에 따르면 올해는 ‘라니냐의 해’인데다 ‘태평양 10년 주기 진동(PDO)’이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태풍이 발생하기 좋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태평양의 해수층이 얇아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낮아지고 서태평양은 따뜻한 해수층이 두꺼워져 온도가 오른다. PDO도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태풍이 확장하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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