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임박…3분의 1은 “지켜보겠다”
by장영은 기자
2021.11.01 15:19:14
이르면 이번주 중 5~11세 화이자 백신 접종 개시
전문가 “예방효과 있지만 부작용 우려 남아있어"
“바로 접종” 27%…3분의1은 “지켜보겠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르면 이번주 내로 미국 내 5~11세 어린이들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상은 총 2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1월 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 여부를 발표할 전망이며, 승인이 나면 그다음 날부터 바로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1500만회 분량의 백신을 준비했으며, 어린이 병원·약국·보건소·소아과에서 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들은 지난주 5~11세는 아이들의 수에 맞는 무료 백신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화이자가 제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5~11세 어린이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완료할 경우 90.7%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투여량은 성인 투여량의 3분의 1수준인 10마이크로그램(㎍)이며,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어린이용 백신은 다른 연령대와 구별하기 위해 더 작은 바늘과 다른 색상의 주사기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달 26일 회의에서 위원 17인 중 16인이 화이자 백신의 어린이 접종 승인에 찬성했다. 단, 자문위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에 대한 위중증 예방 효과와 초기 임상 시험에서의 안전성은 확보돼 있지만 실제 접종 시의 부작용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가장 어린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승인인 만큼, 부모들의 우려와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가족재단의 조사 결과 5~11세 자녀를 가진 부모 중 27%가 당장 예방접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분의 1은 출시 후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5월에 접종 승인이 난 12~15세 어린이들의 경우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약 40%가 접종을 완료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16세 이상에 대해선 정식 승인을, 12~15세 대상으로는 긴급 승인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