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낙연 실수 안 해야...고건·이회창 대통령 못됐다"
by박한나 기자
2020.05.06 14:11:0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여권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잘하고 계시지만 실수를 안 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오전 광주 KBS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한 박 의원은 이 전 총리의 대권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 이낙연 전 총리가 국민적 지지가 가장 높지 않나. 민심은 40% 넘게 경이적으로 앞서고 민주당 지지 세력에서는 지난주에 약 60% 나왔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는 아직 22개월, 민주당 진보 세력 경선 후보 확정까지는 20여 개월 남았기 때문에 어떤 풍파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과거 총리 출신으로 대권 직전까지 간 고건, 이회창 전 총리를 언급하며 반면교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의원은 “과거 고건 전 총리도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이회창 전 총리도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 됐지 않나. 그래서 그러한 것도 잘 봐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 전 총리가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유족들과 나눈 대화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5일) 이 전 총리는 일반 조문객 신분으로 화재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했다가 일부 유족들의 항의를 받고 자리를 떴다.
이날 박 의원이 속한 민생당도 논평을 통해 이 전 총리를 향해 “알맹이 없는 조문으로 유가족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이라며 “차라리 조문을 하지 않았으면 그동안 축적되었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