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효중 기자
2019.05.16 09:41:41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SBS(034120)의 올 1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다만 1분기 실적 부진 배경이 됐던 사극 적자, 광고매출 급감 등의 요인이 하반기부터는 소멸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세를 전망했다. 목표가는 기존 대비 11% 하락한 3만3000원을 제시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BS는 올 1분기 매출 16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다. 27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도 지속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BS 사극 ‘해치’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노사 갈등 장기화로 인해 광고매출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광고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사극보다 제작비가 적게 드는 현대극이 배치되는 데다, ‘열혈사제’의 흥행으로 금토드라마 시간대 광고 가격도 상향됐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다.
3분기부터는 ‘배가본드’의 넷플릭스 판매, 월화 예능 도입,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푹옥수수 유료가입자 증가 등의 실적 모멘텀도 대기 중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SBS의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