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반기문, ‘탄소 제로 제주’ 위해 손잡는다
by김성곤 기자
2016.05.24 16:26:55
|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1)에서 만난 원희룡(왼쪽) 제주지사와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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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27일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1회 제주포럼에서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1)에서 원 지사와의 면담에 이어 제주포럼에 참석하면서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원 지사의 요청에 따른 반 총장의 참석으로 올해 제주포럼이 더욱 빛나게 됐다”면서 “원 지사가 강조할 국제적 갈등과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의 ‘에너지 평화’와 함께 반 총장이 국제사회에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해 12월 6일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반 총장을 직접 만나 제주포럼 참석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제주 전력 사용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신산업 플랫폼 제주’ 모델을 설명하면서 북한과 인도 등 전력부족 국가의 에너지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에 대한 ODA 등 유엔의 개발어젠다 결정에 있어 제주 사례가 적용 가능하도록 국제사회에서 적극 지원해달라”며 “제주 모델은 세계적으로 인구규모 100만 정도의 2500여 지역에 적용, 국제적으로 기후변화대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 총장은 “‘카본프리아일랜드’(탄소없는 섬), 글로벌에코 플랫폼으로 가고 있는 제주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제주가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국제사회 기후변화대응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선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반 총장은 26일 오전 10시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뒤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한 세계지도자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