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5.09.11 18:22:0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모두 6건으로 안전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박민식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주)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원전 근무자 안전사고 현황 및 보상결과’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사망사고는 모두 7건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발생한 사망사고는 무려 6건으로 다른 해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전남 영광의 한빛5호기에서 방수로 게이트 인양작업을 하던 잠수원 및 잠수보조원이 사망했고, 이어 9월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3호기에서 한 잠수작업자가 취수구 물막이 설치 작업을 위한 잠수 작업 도중 사망했다.
또 12월에는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3호기에서 밸브 작업자 3명이 밸브 질소가스 누설에 따른 산소농도 저하로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한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안전관리감독의 문제인지, 부품손상 등에 관한 문제인지 의견이 엇갈려 경찰 수사 중에 있다.
박 의원은 정기적인 현장점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안전에 관한 사건·사고는 한수원의 허술한 재발방지 대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수원은 질식 사망의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한수원의 허술한 안전관리감독 및 안전 불감증이 생명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건으로 운영상의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며 “방사선안전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과 함께 종사자 안전을 저해하는 현장관행 또는 제도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