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니윤, 관광공사 감사직 논란에 "자격 있다고 생각"

by양승준 기자
2014.10.17 19:23:08

교문위 주재 국정감사 증인 출석
"오래전부터 관광에 관심..미국서도 공사일 도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재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니윤(방송화면캡쳐=국회방송)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윤종승(78·자니윤)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상임 감사가 직책을 맡기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에 “외람된 소리 같지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감사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주재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광 분야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뒀고 미국에서도 관광에 대한 일을 했다”며 “관광공사가 미국 뉴욕, 시카고 등에서 일할 때 같이 다니면서 일했고 굉장한 흥미를 갖게 됐다”며 관광공사 감사직 임명에 명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정식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께 웃음도 선사하고 삶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애국심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관광공사 감사 직은 증인(윤종승)께 맞는 옷은 아닌 같다. 적임자로 생각하나”라고 한 질문에 대해 답한 말이다.



윤 감사는 “일생 연예인 생활을 하다 감사일을 해보니 느끼는게 많았다”고 했다. 또 “국적 회복하고 마지막 내 인생에서 손톱만큼이라도 우리나라에 좋은 일을 하고 갈 기회가 온 거 아닌가 느껴 (감사직 제안을)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또 “감사직이 맞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맞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에 조 의원은 “감사보다는 관광공사의 홍보대사 등을 하면서 세계 돌아다니며 대한민국 홍보하는 게 관광공사에 더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홍보대사를 할 의향은 없나”라고 다시 윤 감사에 질문을 던졌다. 윤 감사는 “홍보대사도 분에 넘치는 자리지만, 이 자리(감사)말고는 가능한 자리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윤 감사 임명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교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당파를 가리지 않고 윤 감사 선임 과정과 임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감사 지위에 관광산업 경험이 없는 이를 임명한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관광공사 노조는 윤 감사가 지난 8월 감사로 임명되자 성명을 내 “보은인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감사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경선 캠프에서 재외국민본부장, 대선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