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06.30 17:15:0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자동차 연료소비효율(연비) 측정을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기 다른 결과를 발표하며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그동안 ‘칸막이 없애야 된다. 협업해야 된다’고 많이 강조했고, 경제부총리실에서 조정기능을 강화했는데도 이런 사안의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처 간에 고질적인 영역 다툼은 물론이고 조정 중에 있는 부처 간 이견이 그대로 밖으로 노출됐다. 이 결과를 보고 국민들과 업계가 혼란에 빠져 정부 신뢰도 크게 떨어졌다”며 이처럼 지적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신뢰 쌓기는 어려워도 떨어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앞으로 경제수석이 향후 경제부총리와 협업을 잘해 이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며 “또 다른 수석들도 이런 부처 이기주의 칸막이 형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처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