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美오피스빌딩 대출채권에 1050억 투자

by하지나 기자
2014.04.15 17:09:2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뉴욕, 휴스턴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빌딩 3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출채권에 1050억원을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동 해외기관투자자이자 현지 운용사는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인 TIAA-CREF(Teachers Insurance and Annuity Association-College Retirement Equities Fund)이며, 목표 수익률은 5%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출채권의 기초자산은 뉴욕의 시그램(Seagram) 빌딩(375 Park Avenue), 650 메디슨 에비뉴(Madison Avenue) 빌딩 그리고 휴스턴의 포스트 오크 센트럴(Post Oak Central)빌딩이다. 뉴욕에 위치한 2개의 빌딩은 맨해튼 최대 오피스 권역인 미드타운(Midtown) 내에서도 최상급 지역인 플라자 지역(Plaza District)에 있으며 휴스턴 빌딩은 고급 주거 및 업무 지역인 갤러리아 지역에 입지하고 있다. 임대율은 세 자산 모두 90%를 상회하고 있다.

TIAA-CREF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금융 서비스 기업 중 하나로 1918년에 설립됐다. 회원수 약 370만명, 직원수 약 9000명이며 자산운용규모는 2013년 말 기준 5640억달러(원화 약 586조원)에 달한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TIAA-CREF와 2012년 12월, 공동 투자, 인력 교류 등을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 기관의 전략적인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추후 양질의 투자 기회에 대한 접근이 더욱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자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에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기관과 LTV 60% 수준의 우량 부동산 기반 대출채권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국내 국고채 5년 금리가 3% 초반 대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저금리 국내 채권의 대안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