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기습 계엄…충청권 시·도지사 “국정혼란 유감”

by박진환 기자
2024.12.04 10:15:17

이장우 대전시장 “자유민주주의 위협…행정·입법권력 절제”
김태흠 충남지사 “헌법절차 준수…질서유지·불안해소 조치”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실패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에 대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일제히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우선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비상계엄령 선포로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컸을 것”이라며 “계엄은 해제됐고, 시민들은 걱정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업에 종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4일 오전 대전시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그러면서 “대전시 공직자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흔들림 없이 업무에 전념해주고, 저도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정 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수십년간 성숙돼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행정권력도, 입법권력도 제한적으로 절제, 사용돼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도 헌법을 준수하며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해 민생을 챙기는 데 전력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서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만큼 헌법 절차에 준수해 사회질서유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밝히는 등 이들 모두 3일 윤 대통령의 기습 계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