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비사업 조합 22곳 만나 소통…신속사업 지원 약속

by이배운 기자
2024.11.20 11:15:00

급등한 공사비에 ''사업기간 단축'' 요구 높아
서울시, 지침 정비 등 재건축 제도 개선 추진
22일 은마아파트, 방배 신삼호 등 8곳 간담회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총 22곳의 정비사업 조합과 소통하며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공공지원을 약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최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시는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합 대부분은 정비사업 추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업기간 단축’을 꼽았다. 그간 고금리 여파와 급등한 공사비로 금융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월 간담회에 참석한 노량진4구역은 감정평가 관련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시에서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고, 이에 서울시는 지침을 정비해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하는 각 자치구에 전파했다.

대조1구역과 성동구 장미아파트는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상에 조합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시는 코디네이터 파견을 확대해 조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신반포2차는 ‘정비사업 정보몽땅’의 자료 등록기간 만료일이 토요일이나 공휴일일 경우 만료일을 그다음 평일로 인정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서울시는 건의를 수용해 연내 정비사업 정보몽땅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조합의 요청사항 중 중앙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시에서 중앙부처로 직접 질의하고, 법령 개정 중인 사항은 추진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조합에 공유하는 등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오는 22일 은마아파트, 방배 신삼호, 이촌 왕궁 등 8곳의 조합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과 기타 현장의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정비사업은 복잡한 절차와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있지만, 주민들이 서울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며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