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러 대선 출마…2030년까지 장기 집권 노린다(종합)

by이후섭 기자
2023.12.08 21:01:10

내년 3월 15~17일 대선 출마의사 밝혀
푸틴 대통령 지지율 78.5% 달해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8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언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개최된 조국 영웅의 날 기념행사에서 내년 3월 15~17일 진행될 예정인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의 임기는 6년으로, 내년 푸틴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면 최소 2030년까지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실권을 유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개헌으로 두 차례 더 6년 임기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에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도 있다.

이날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지난주와 같은 78.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러시아에 거주하는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오른 75.8%로 집계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출마 선언 전 브리핑에서 “많은 이가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대선에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