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대로, 쓴만큼만”…LG U+, 3만원 대 5G 요금제 출시

by김가은 기자
2023.10.05 14:30:23

(왼쪽부터) 김귀현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 정현주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 이규화 사업협력 담당(사진=LG유플러스)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5일 통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과 함께 신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고객은 사용량에 맞춰 데이터 조건을 선택하고, 속도 제어 옵션과 조합해 직접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다. 쓰고 남은 데이터를 환불받는 일도 가능하다.

특히 해당 요금제에선 5G 최저 요금 구간을 3만원대로 낮췄다.

너겟은 일상 기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베터’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된 LG유플러스의 통신 라이프 플랫폼이다. 통신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모바일로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큰 특징은 저용량 구간을 2GB 단위로 촘촘하게 나눴다는 점이다. 기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의 최저용량이 8GB였던 반면, 너겟 요금제는 ‘1·3·5·7·8·9·11·14·17·19·24GB·무제한’으로 구성돼 있다. 매달 실제 데이터 사용량만큼만 요금을 지불할 수 있고, 데이터가 남을 경우에는 요금제를 변경·해지해 잔여분을 환불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5G 최저 요금 구간은 3만원으로 낮아졌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담당은 이날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너겟은 데이터 구간, 특히 아래 구간이 굉장히 세분화됐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타깃 고객인 20대는 데이터 사용에 있어 아예 무제한으로 쓰거나, 학교나 회사의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이동 시에만 데이터를 사용해 극도로 적게 쓰는 등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LG유플러스 온라인 간담회 중계영상 갈무리)

개인 통신 사용 패턴을 알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됐다. 사용량이 기본 제공량의 50%, 80%, 100%에 도달할 때마다 알림을 제공한다. 요금제 이용 30일 기준으로 10일과 20일째에 추가 안내와 데이터 사용 통계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가족·지인간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와 데이터와 부가통화를 필요할 때마다 추가할 수 있는 ‘토핑’ 서비스도 마련됐다. 먼저 파티페이는 4회선까지 결합해 선납 요금에 따라 최대 3000원까지 할인된다. 무제한은 최대 1만4000원이다. 토핑은 특정 시간 동안 속도·용량 제한없이 데이터를 쓰는 ‘타임부스터’, ‘테더링 부스터’, ‘영상·통화 부스터’ 3가지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출시한 요금제가 5G 저가 구간 확대를 통해 고객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최저 요금 구간이 3만원대로 낮아진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통신시장 경쟁촉진방안’에 부합할 것이라고 판단 중이다. 국민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은 “데이터 사용량을 바로 알 수 있고, 조정할 수 있어 실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찾아나간다는 점에서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규화 담당도 “정부가 추진하는 경쟁촉진방안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요금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LG유플러스가 신규 5G 요금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밝히며 “향후에도 국민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저구간 5G 요금을 하향하고,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등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너겟 플랫폼을 단순한 통신요금 가입을 넘어 20대 고객들이 평소에도 접속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와 함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목표다.

너겟에서 제공될 콘텐츠는 △인플루언서 인터뷰 △맛집 △전시 △핫플레이스 등 20대들의 일상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 뿐만 아니라 경험과 아이템을 결합한 ‘엑스템(Extem)’을 통해 연희동과 연남동에서 활용 가능한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LG유플러스 온라인 간담회 중계영상 갈무리)

김귀현 담당은 “기존 통신 서비스는 가입 이후 접속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며 “너겟은 통신 서비스 외에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 취향 발견의 계기를 마련하고,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연결해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체류 시간 등은 플랫폼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콘텐츠나 커뮤니티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SNS ‘베터’와 결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