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돈 몰리는 중국펀드…`미워도 다시 한번?`

by안혜신 기자
2016.04.05 15:50:41

작년 자금 순유출됐지만 올들어 2000억 넘게 자금 유입
평균수익률은 -11%로 부진…저가매수 유입된 듯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애증의 중국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 폭락 이후 환매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 덕분이다. 하지만 시장 반등세가 더딘데다 아직까지 펀드 수익률도 좋지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한다는 의견이다.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전체 중국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1.54%로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인 -7.29%를 밑돌고 있다. 지역별로도 유럽 주식형펀드(-5.75%), 일본 주식형펀드(-10.95%) 등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개별 펀드로 봐도 연초후 플러스(+) 수익을 내는 펀드가 단 하나도 없을 정도다. 그나마 가장 선방한 것이 -0.94%의 수익률을 기록한 ‘템플턴차이나드래곤자(주식-재간접) Class A’와 -1.04%의 수익을 낸 ‘템플턴차이나드래곤자(E)(주식-재간접)’다. 이어 ‘삼성클래식차이나연금전환자 1[주식]’(-2.01%), ‘NH-CA코리아차이나올스타 1[주식]Class A’(-2.15%)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416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올해는 1월부터 571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더니 현재까지 총 260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유럽(389억원 순유출), 일본(203억원 순유출) 등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지난해 유럽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5149억원, 일본 주식형펀드에서는 726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바 있다.



수익률이 좋지 않은데도 중국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저가매수세가 꼽히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지난 1월27일 2638.3으로 저점을 찍은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최근 들어서는 3000선을 회복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상하이지수는 2600선을 단기 바닥으로 하고 점차 상승한 상태로, 주식형펀드로도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경기 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경제지표도 1~2월을 바닥으로 추가 악화보다는 개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예전만큼 상승세를 타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상승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어 투자자 본인의 투자 시점이나 목표에 따라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