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국회의원 "유병언 시신 아니다" 경찰 증언 확보

by정재호 기자
2014.07.29 17:36:5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발표한 유병언 시신에 대해 유병언이 아니라는 경찰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29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감식에 입회한 경찰 관계자가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고 자신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경찰 관계자를 인터뷰한 기자가 저희 당에 제보를 해 그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아니라는 근거로는 “경찰 관계자가 보는 자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유병언 시신의 키를 쟀는데 150㎝로 나왔다”는 증언을 공개했다.



박범계 국회의원은 “국과수는 지난 25일 (시신 크기를) 159㎝대로 발표했다. 키가 안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상당히 부패된 시체에서 제일 지문채취 가능성이 크다고 본 왼쪽 손가락에서 두 차례 지문채취에 실패했는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7월22일 오른쪽 검지에서 지문채취에 성공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범계 국회의원은 “적어도 7월21일까지 40일 이상 누구도 시신과 유병언의 연관성을 생각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누가 왜 유병언과 연관시켜 유전자(DNA)를 대조한 것인지 설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국과수 발표 당일인 지난 25일 실시한 조사에서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응답이 57.7%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반면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24.3%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8.0%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