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첫날 400명 온열질환 호소…조직위 “안정적 대응”
by이지현 기자
2023.08.02 17:24:16
대부분 경증…중증 환자 無
70개 병상 확보 온열질환자 대비 中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400여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안전관리본부는 전날 400여명이 두통, 근육 경련 등의 경증 사유로 잼버리장 내 진료소와 병원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중증 환자로 관리되는 인원은 현재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 세계잼버리 현장 모습. Jean-Pierre Pouteau(사진=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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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2일개영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12일간 대축제를 진행한다. 150여개국 4만3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 및 지도자들이 참석했다.조직위는 온열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그늘 쉼터 1722개를 마련하고 덩굴터널(57개 동, 7.4㎞)을 조성한 상태다. 폭염이 극심할 경우 대피할 수 있는 장소로 실내 체육관과 공원, 숲 등 영외 6개소를 지정하기도 했다.
현재 참가자, 대표단 등을 대상으로 전체 공지를 통해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시의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많은 활동을 요하는 과정활동 등은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는 등의 대처 방안도 실행 중이다. 아울러 영지 내 셔틀버스 운영 간격도 현재 30분에서 15~20분 내외로 단축해 오랜 시간 버스 대기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온열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현재 각 허브 별로 설치된 클리닉(5개소)과 잼버리병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료할 예정”이라며 “만약 중증 환자로 판단될 경우에는 외부 5개 협력병원으로 연계하는 안정적인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사 시에 대비해서는 총 6대의 닥터헬기도 대기 중이다. 잼버리 병원 내에 70개 병상도 보유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앞으로 기상청 정보 등을 통해 기온 등 현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의약품, 의료진 등을 통해 온열질환에 대하여 보다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