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평생 등산 못해봐" 말한 뒤 등반사진 나오자 "옷차림만 봐도.."

by박지혜 기자
2015.02.11 14:18:2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신체 결함으로 평생 등산을 못해봤다”고 말한 것과 달리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완사모)과 관악산 등반행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10일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의혹에 대해 ‘부주상골 증후군’이라는 자신의 신체 결함을 언급했으며, 이로인해 등산도 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는 2013년 ‘완사모’ 카페에 ‘관악산’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퍼졌다. 사진 속 이 후보자는 산 속에서 바닥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향해 ‘완사모 산악회’라고 적혀있는 플랜카드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말하고 있다.

사진=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이에 논란이 일자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청문회 준비단은 “당시 완사모 회원들은 오전 10시에 서울대 공대 대형구조실험동 앞에서 집결해 산행을 시작했고 오후 2시께 하산해 관악산 제1광장에 점심식사를 위해 집결해 있었다”며 “이 때 후보자가 지역구 행사를 마치고 올라와 제1광장에 모여 있던 완사모 회원들에게 인사를 한 것일 뿐 회원들과 함께 등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후보자는 오전 9시에 청양군 운곡면 체육대회(운곡초등학교)와 10시 장평면 체육대회(장평초등학교)에 참석했고 부여로 이동해 10시30분 부여자율방범대 체육대회(구드래 잔디광장)에 참석했다”며 “지역구 행사를 마친 후 바로 서울로 출발해 오후 2시께 관악산 제1광장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준비단은 “당시 언론에 실린 사진속의 후보자의 옷차림과 신발을 보더라도 산행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역행사에 참석 직후 관악산에 도착했기 때문에 정장차림이었으며 더운 날씨 관계로 노타이에 양복 윗도리를 벗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완사모’ 모임에 들러 인사만 했으며, 당시 신발과 옷차림만 봐도 등산하지 않은 것 처럼 보인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