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4.03.10 16:34:54
3500억 모집에 5000억 넘게 자금 몰려..4000억 증액 결정
가산금리 30~37bp 확정..동일등급 현대건설 대조
"그룹사 신규수주 감소 중..계열사 투자 부담 과중"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005490)건설(AA-)이 회사채 흥행에도 불구하고 뒷맛이 쓰다. 동일등급 다른 건설사 대비 높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하게 됐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1,3,5년물 각각 1000억원씩, 2년물 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59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결국 포스코건설은 당초 35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모집금액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내 건설사 중에서 AA- 등급은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림건설이 유일하다. 그나마 대림건설은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한기평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산업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포스코 계열공사의 물량 확보와 해외부문의 수주 호조로 2011 년 14조4000억원의 신규수주를 시현하는 등 연간 10 조 내외의 신규수주가 지속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3 월말 기준으로 해외 부문 9조7000억원을 포함해 총 29조원의 수주잔고(2012 년 매출액 대비 4.1 배)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PF우발채무도 다른 건설사대비 양호하다는 평가다. 서면센트럴파크와 아산레이크시티 등 지난해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은 6896억원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기관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스코건설의 회사채 발행이 반쪽자리 성공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은 공모희망금리로 만기별 평가금리에 40~4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는데, 이날 수요예측 결과 확정된 금리 수준은 민평금리 대비 30bp~37bp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