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전세난에..'분양전환 임대 아파트' 인기

by박종오 기자
2013.10.16 16:21:02

김포 한강신도시 '자연앤 e편한세상' 559가구 공급
임대료 월 43만원에 10년간 거주 가능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시장에 때 아닌 훈풍이 불고 있다. 수도권 전세난과 오는 2018년 개통이 가시화된 도시 철도 등 교통 호재 때문이다.

최근 들어선 이곳에 공급되는 ‘분양 전환 임대 아파트’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5~10년간 일정 정도의 임대료만 내면서 살다가 시장 상황을 보고 분양을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 거주 기간 동안 전셋값 인상 걱정이 없고, 향후 분양을 받을 때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달 한강신도시 Ab-02블록에서 10년 공공 임대 방식인 ‘자연앤 e편한세상’ 아파트를 분양한다. 최고 29층 5개동에 전용면적 84㎡ 559가구로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입주자의 다섯 가지 근심을 없앤 ‘5無(무) 아파트’로 지어진다. 살아보고 분양받는 방식이므로 이사 걱정과 목돈 부담이 없다. 공사가 임대해 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없고 대림산업 시공으로 아파트 품질 걱정도 덜었다. 또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돼 대기 기간 없이 내년 3월이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아파트 계약금은 1200만원, 잔금은 4800만원이다. 잔금은 입주할 때 치르면 된다. 임대료는 월 43만원이다. 만약 2700만원을 추가 납부하면 월 25만원으로 낮아진다. 임대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계속 거주하길 원하면 2년마다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면 된다. 아파트 샘플하우스는 오는 25일 한강신도시 Ab-02블록에서 개관한다.

모아건설과 모아주택산업은 한강신도시 Ab-10블록에서 ‘모아 미래도&엘가’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최고 26층 규모에 전용 84㎡ 1060가구로 이뤄졌다. 민간이 짓는 분양 전환 임대 아파트로 ‘확정 분양가’를 적용해 공급된다. 계약 때 미리 분양가를 정하고 5년 뒤인 오는 2019년 6월 감정평가를 거쳐 최종 분양가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만약 5년 뒤 집값이 떨어져도 분양가가 감정평가 금액을 초과할 수 없어 손해볼 염려가 적다. 입주 때 3.3㎡당 600만원 초반 대 확정 임대금만 납부하면 5년 동안 별도 비용 없이 살 수 있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이밖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한강신도시 Ab-06블록에서 공공 분양 아파트(전용 74~85㎡ 820가구)를 이달 공급한다. 도시 철도 및 광역 급행 버스(M버스) 출발지인 복합환승센터와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95만원 선이다. 입주는 오는 2015년 7월 예정이다.

▲‘자연앤 e편한세상’ 아파트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