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장관 후보자 "부산시장 출마 겨를 없어…부산 이전 효과↑"
by권효중 기자
2025.07.14 11:01:30
국회 농해수위, 14일 인사청문회
野 '부산 시장 출마설'에 "생각할 겨를 없다"
"부산 출신, 부산 지역구…바다 떠나 생각할 수 없어"
"외청 설치보다 부산 이전 효과가 더 커"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세종 행정도시 완성’에 역행하거나 전반적인 균형 발전 측면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부산 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했다.
 |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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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 농해수위는 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전 후보자에게 “그간 후보자는 농해수위 활동이 전무한데, 부산 시장 출마설이 계속해서 제기된다”고 물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내년 지방선거 전략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고작 8개월짜리 장관이 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전 후보자는 “내년 부산 시장 선거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해야될 일이 산더미다”라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불출마 선언이라고 봐도 되냐”고 거듭 질문했고,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세상 일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자는 “저는 부산 출신이고,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은 기본적으로 바다를 떠나서 생각할 수가 없다”며 자신의 출신 배경을 강조하며, 전문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강 의원은 또 “부산 이전이 아닌 외청을 두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본부 이전이 아닌 해운·항만 기능을 강화한 외청 등을 두어야 한다는 대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구체적 검토는 해보지 않았지만 외청보다는 부산 이전의 효과가 더 크다”며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세종 행정도시 완성에 역행한다든가, 균형 발전 측면에서 큰 틀을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의 효과가 ‘100’이라면, 부산 이전을 통해 북극항로 거점이 돼 이를 선도한다면 ‘1000’, ‘10000’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