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덮고 성수동까지 보행교…압구정 '대변신'

by신수정 기자
2023.07.10 16:54:18

서울시,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확정
압구정 일대 8443가구→50층 이상·1만1800가구로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50층 이상 초고층, 1만18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올림픽대로 위로 덮개공원이 들어서 한강변 접근성이 높아지고 성수동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보행교를 설치한다.

압구정 아파트 단지 전체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대상 단지는 신현대로 불리는 현대 9·11·12차와 대림빌라트(2구역), 현대 1∼7·10·13·14차(3구역), 현대 8차와 한양 3·4·6차(4구역), 한양 1·2차(5구역) 등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개별 단지계획 차원을 넘어 압구정 아파트가 ‘미래 한강의 매력적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단지’로 거듭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하나의 도시’로서 경관, 보행, 녹지, 교통체계 등이 일관성을 지닐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계획안의 3가지 전략은 △창의·혁신 디자인으로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 형성 △여가·문화 생태계 조성으로 성수-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보행 가로 활성화 및 미래 주거공간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일상 속에서 한강을 누릴 수 있게끔 도시의 공공성까지 담아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