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공장 재가동"…현대차, 전기차시장 공략 박차

by신민준 기자
2022.02.03 15:41:41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 완료…하반기 아이오닉6 생산 예정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 1월 한 달간 문을 닫았던 아산공장을 재가동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순수전기차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아산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쯤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6를 생산해 전기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충청남도 아산공장의 설비공사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했다고 3일 공시했다. 아산공장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는 작년 7월 시작된 뒤 지난달 3일 2차 시설 정비에 돌입해 최종 마무리됐다.

아산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약 30만대로 그동안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했다. 이번 설비 공사를 통해 아이오닉 6가 추가로 생산된다. 현대차는 생산라인을 추가하지 않고 라인 한 개에서 두 가지 이상의 모델을 생산하는 혼류 생산 방식으로 아이오닉6를 생산할 방침이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쯤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6가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6는 2020년 공개된 프로페시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4도어 세단 형태로 예상된다.

단일 모터 설정의 경우 215마력을, 듀얼 모터는 최대 308마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대차 전동화 라인업 중 최장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현대차는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5의 1회 충전 최장 주행거리 482km를 넘기 위해 아이오닉6의 주요 기술적 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6는 기존 아이오닉 5의 73kWh 배터리를 대신해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와 공유하는 77.4kW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작년 아이오닉5를 필두로 올해 아이오닉6, 2024년 아이오닉7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시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힘입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처음 1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총 누적 전기차는 23만1400여대인데 이 가운데 현대차가 44%로 가장 많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출시를 통해 전기차시장 국내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6를 비롯해 완성차업체들이 올 한해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