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잡아라"…아웃도어 업계, 워킹화 열전

by송주오 기자
2019.03.08 15:09:24

봄철 나들이객 늘며 워킹화 수요 증가
밀레·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 등 워킹화 출시 봇물
최신 기술력 적용한 워킹화로 소비자 공략

(사진=밀레)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봄철 나들이객 이른바 ‘상춘객’(賞春客)의 마음을 얻기 위해 워킹화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워킹화는 공원 산책부터 가벼운 등산, 도보 여행까지 다양한 나들이 활동에 활용할 수 있어 봄철 수요가 증가한다. 이에 맞춰 아웃도어 업계는 최신 기술력을 적용한 워킹화로 상춘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최근 워킹화 ‘아치스텝 볼케이노 lll’를 출시했다. 워킹화 겉가죽(갑피)은 신발 내부의 습기를 외부로 방출하는 투습 기능이 360도로 이뤄지는 고어텍스 서라운드 소재를 적용했다. 신발의 밑바닥에는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하는 ‘윈드써클’을 추가해 열과 습기를 빠르게 배출하도록 제작했다. 특히 신발끈 대신 다이얼을 채용해 자신의 발에 맞춰 밀착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했다.

노스페이스는 보아 다이얼 시스템, 측면 와이어 구조 등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다이나믹 하이킹 시리즈를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울트라 듀얼 보아 고어텍스’는 고어텍스 기술을 적용한 세미 미드컷의 하이킹화다. 갑피에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해 방수 및 발수 기능이 탁월하며 별도의 끈 없이 다이얼을 조절해 와이어를 조이고 풀 수 있다. 두 개의 보아 다이얼로 개개인의 발 모양에 맞춰 발등 상·하단을 다르게 조절할 수 있어 뛰어난 착화감을 자랑한다.



레드페이스는 한국인의 발에 최적화된 착화감을 제공하는 워킹화 ‘콘트라 PFS 제트 워킹화’를 출시했다. 레드페이스의 자체 개발 기술인 퍼펙트 핏 시스템을 적용했다. 갑피에 콘트라텍스 엑스투오 프로 소재를 사용해 방수 및 방풍 기능과 투습력을 개선했다. 신발의 중창인 미드솔에는 신발이 뒤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생크를 적용해 안정적인 보행을 돕고, 오토레이싱 시스템을 적용해 워킹 도중에도 신발 끈을 쉽게 조이고 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레드페이스)
코오롱스포츠는 고어텍스 인비저블 핏이 적용돼 일반 러닝화와 같은 착화감을 느낄 수 있는 워킹화 ‘호라이즌 SL’을 선보였다. 완벽한 방수 기능을 갖춰 외부로부터 수분을 막아주고, 투습 기능이 탁월해 신발 내부의 습기를 빠르게 배출한다. 일상생활은 물론, 모든 활동에서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걷기 운동은 운동화 한 켤레로 즐길 수 있어 쉽게 생각하기 일쑤지만 노면 환경에 따라 발목이 뒤틀리거나 발의 피로감에 따라 안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워킹화를 고를 때는 디자인을 우선하기 보다는 안전한 중창 설계, 쿠셔닝, 접지력, 착화감 등 기능적 요소가 제대로 갖춰진 상품인지 따져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