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여당 입법, 변화의 단추 끼울 핵심 지렛대"

by이재운 기자
2018.01.15 14:51:50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맞아 규제개선 등 논의
상의 "시급한 과제 많다..정부와 ''팀플레이'' 하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한상공회의소, 사회적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회장.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부와 재계가 ‘팀플레이’를 하자.”

경제 단체의 대표 역할을 맡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 간담회’를 갖고 경제 현안에 대한 정·재계 간 대화를 가졌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올해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달러)를 달성해 선진국 관문에 들어서는 해면서 우리가 만들어낸 정책들이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 가늠자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여러 경제 현안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자”고 말했다. 특히 원내 다수당이자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입법이 “변화의 단추를 끼우는 핵심 지렛대”라며 “전문가와 회원사들로부터 시급한 과제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결과 규제 개선,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활성화, 노동 이슈 등의 의견을 받아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급 조절’이 필요한 과제들이 많다며 “2월 임시 국회에서 규제 개선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다룰 때 경제계의 건의도 입법 노력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우원식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건의한 ‘건전한 시장경제 정착 부탁’을 기억해줄 것으로 다시 언급하며 “한국 경제가 3만 달러를 달성하는데 우리 기업들이 앞장섰듯이 성숙한 선진 경제로 나아가는 길에도 우리 기업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재계의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늘 민주당 원내 지도부에서 저희 상의를 찾아주셨습니다. 저희 챔버 라운지에서 갖는 올해 첫 행사이기도 합니다. 이곳까지 와 주신 우원식 대표님과 김태년 정책위 의장님, 그리고 지도부 의원님들께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한국 경제에 있어 여러 의미가 있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을 달성하여 선진국 진입의 관문에 들어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그간 발표된 정책들이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 가늠해보는 첫해이기도 합니다.



올 한 해, 우리 경제가 순항해서 희망적인 변화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현수막에 이를 위한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현안에 대한 사회 대타협을 위해 우리가 건설적 대안들을 앞에 놓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의 많은 활약을 기대 합니다. 국회가 이끌고 있는 사회 공론화 과정이나 관련 입법은 변화의 단추를 꿰는 핵심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과 같은 간담회도 유익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님들 방문에 앞서 저희가 회원사들과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해 봤습니다. 시급하게 논의되어야 할 과제가 몇가지 제시됐는데, 규제 전환,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업 활성화, 노동 이슈 등 6가지를 제일 많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미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입법되어야 하거나, 정책 적응을 위해 ‘완급 조절’이 필요한 과제들이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곧 2월 임시국회가 열리게 됩니다. 규제개선, 근로시간 단축 등에 입법 논의가 한창 진행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오늘 저희가 드리는 건의들도 추가 논의를 거치고, 입법화되도록 노력 해주시면 저희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상의도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습니다. 여러 현안들에 치우치지 않은 현실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수시로 건의 드리고 의원님들 의견도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대표님을 방문(2017년 6월)드렸을 때, 공정하고 건전한 시장경제 정착을 당부하셨던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에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3만 달러 시대를 여는데 우리 기업들이 앞장서 왔듯이, 성숙한 선진 경제’로 나아가는 길에도 기업들이 앞장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민주당과 경제계 간의 팀플레이가 원활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