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내버스 통행속도 개선시스템 업그레이드…내년부터 시범 운영

by박진환 기자
2017.11.09 14:22:06

카메라·제어기 일체화해 탈부착 및 유지관리 편의성 ↑
설치비도 기존 2500만원서 800만원으로 1700만원 저렴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신형 시내버스 통행속도 개선시스템(EEB)을 개발,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그간 대전시는 2008년 9월 전국 최초로 버스에 고성능카메라와 제어기, GPS, 단속자료 전송장치를 부착, 도로상 불법주차와 버스전용차로를 단속하는 EEB(Eagle Eye Bus)를 구축한 바 있다.

현재 21개 노선에 대당 2대씩 모두 45대를 운영 중인 기존 EEB시스템은 대당 2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설치비 부담으로 추가 확대 어려움과 낮은 단속효율, 연간 1억원의 유지관리비 등의 문제점으로 개선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또한 설치된 지 9년이 지나면서 장비 노후로 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맞춰 개선된 성능과 설치 및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두루 갖춘 신형 시스템 적용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받았다.

이에 대전시는 지난 4월부터 시스템 개선을 위해 블랙박스에 착안한 아이디어를 협력업체에 제공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테스트를 통해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기술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대전시는 내년에 50대를 우선 설치하고, 2020년까지 100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에 복잡하게 구성된 카메라, 제어기를 일체화해 탈부착과 유지관리를 용이하게 개선했으며, 카메라의 해상도도 기존 130만화소에서 300만 화소로 인식율을 높였다.

설치비도 기존 2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1700만원이 더 저렴해졌다.

전영춘 대전시 버스정책과장은 “시내버스 통행속도 저하의 가장 큰 요인인 불법주차를 예방해 버스 통행속도를 5분 단축하게 되면 시내버스 1대 증차 효과와 더불어 연간 2억원의 운송원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면 불법 주차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은 물론 무엇보다 시내버스를 보다 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