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정의선·카를로스 곤 등 완성차 CEO 다모인다

by신정은 기자
2017.01.03 14:45:43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CES 2017’로 총출동한다. 올해 CES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경쟁사의 기술력과 현장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8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쇼인 ‘CES 2017’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과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대표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와 CEO가 참석한다.

정의선 부회장은 3년 연속 CES에 참가한다. 현대차는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데다 처음으로 보도발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직접 현대차의 미래차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는 4일 보도발표 행사에서 △자율주행 기술 △하이퍼 커넥티드 차량 플랫폼 △안전·편의 기술 등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해보다 전시장 규모를 늘려 CES에 2년 연속 참가한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도 이날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행사의 꽃’인 기조연설만 봐도 CES에서 달라진 자동차 업계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이번 기조연설자 10명 중 2명이 자동차업계 CEO다. 전자업계 대표인 스티브 몰런코프 퀄컴 회장 등 2명도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강연한다.



특히 곤 회장은 올해 처음 CES에 참석해 지난해 디터 체제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에 이어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곤 회장은 오는 5일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으로 사망자가 없고(zero-fatality) 공해가 없는(zero-emission) ‘더블 제로(double zero)’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곤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자동차가 우리가 구현하려는 기술로 어떻게 (세상을) 변화할 것인지 대중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즈 CEO는 6일 테크놀리지 리더 만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그는 이자리에서 운전자 경험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차와 자동차 연결성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 2007년 자동차 업계 최초로 CES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포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선보였다.

한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4일 BMW 부스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BWM와 인텔은 이자리에서 자율주행과 관련된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