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진환 기자
2016.11.01 14:41:13
강정리 주민 6명, 1일 충남도지사 집무실 점거 농성
강정리 석면광산 문제 해결, 담당자 징계 등 요구
주민들 "수년간 주민들 고통 외면"... 경찰 긴급체포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석면광산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 해결을 요구해온 충남 청양군 강정리 마을 주민들이 1일 오후 충남도청사 내 안희정 충남도지사 집무실을 점거했다가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권혁호 강정리 폐기물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 사무국장 등 주민 6명은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충남도지사 집무실에 들어가 부실감사 등을 이유로 김승호 총남도 상임감사위원 퇴출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김 상임감사위원의 해촉과 함께 인사 담당자 문책, 강정리 석면광산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권 국장은 “안희정 지사를 비롯해 충남도 공무원들이 강정리 석면 광산, 폐기물 매립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을 했지만 실행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청양부군수를 지낸 김승호 상임감사위원부터 해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승호 감사위원은 청양부군수 재직 당시 강정리 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하던 사람”이라며 “지난 수년동안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지만 충남도와 청양군 모두 이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후 1시 40분까지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경찰을 동원했고, 경찰은 이들을 긴급체포해 전원 연행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대화해 왔다”며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민 점거농성을 벌여 당혹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