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05.28 14:37:5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아빠 목소리 연기를 한 성우 고(故) 오세홍 씨의 딸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세홍 씨는 항암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지난 22일 별세했다.
고(故) 오세홍 씨의 딸 소영 씨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성우 갤러리에 ‘아빠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오씨는 “어제 삼우제 잘 치르고 오늘에서야 글을 남깁니다. 팬분들께서 화환도 보내주시고 또 조문도 와주셔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에 글을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짱구아빠 교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들이 많았던 건 저도, 엄마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병력에 대한 사실을 절대 말하고 싶지 않아하셨고, 녹음을 다시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확고했도 다짐 또한 하셨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음은 작년 말 부터 진행됐고 기다려 주시기도 했지만 결국 교체를 하게 되었고 끝까지 ‘짱구는 꼭 마무리 짓고 싶다’라고 하셨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오씨는 “이 얘긴 꼭 해드리고 싶었고, 끝까지 성우로서의 자부심과 일을 사랑하시던 마음 잊지 말아주시고, 목소리도 기억해주세요”라며, “아빠가 당신은 고독한 사람이라고 하셨었는데 그게 아님을 알려주셔서, 아빠 끝까지 외롭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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